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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었는데요?” 아웃사이더, 악어 폐사 논란에 내놓은 입장

탁구치기 2020. 9. 10. 23:58

“아웃사이더에 분양한 악어, 돌아온 답은 '먹었는데요?'였어요”

유튜버 다흑 “아웃사이더에 분양한 악어, 방치돼 죽었다”

이하 아웃사이더 인스타그램

래퍼 아웃사이더(37·신옥철)가 악어 방치 폐사 논란에 사과했다. 다흑이 가또 소식을 묻자 "거북이가 먹었는데요?"라고 태연하게 답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10일 아웃사이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명 유튜버에게 무료 분양받은 악어를 폐사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소중한 생명을 떠나보낸 데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또(악어)를 가로 2.4m에 세로 1.2m 8자 초대형 강화 유리 수조에서 단독 사육했다. 이후 잠시 맡게 된 거북이와 합사를 해 사육하던 중 생물 관리 직원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말과 함께 꼬리 끝이 부절된 상황을 확인했다"며 "바로 (거북이와) 분리 후 단독 사육을 하며 치료를 시도했으나 점차 먹이 반응이 떨어졌고 결국은 거식으로 인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너무 슬프고 안타까웠고 (다흑님에게) 직접 말했어야 했는데 갑자기 닥친 코로나로 인해 우리 매장이 한 달 이상 영업 중단과 직원 축소 등 여러 힘든 상황이 맞물리며 그러지 못했다"라며 "다흑님과 직접 만나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과 상황들에 대한 사실을 비롯해 소통의 부재로 인해 와전된 오해에 대해 풀었다. 가또를 좋은 곳으로 보내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나의 부족함으로 인해 파충류를 사랑하는 순수 마니아들에 대해 대중들의 오해와 편견이 없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모두가 이 힘든 시기에 나로 인해 심려 끼쳐드려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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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아웃사이더는 유명 유튜버 다흑에게 악어를 무료 분양받은 뒤 방치해 폐사시켰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다흑은 "(가또) 시신을 받았다. 추측하건대 며칠 내내 돼지코 성체한테 시달리면서 먹이 활동을 못하고 피한 것 같다. 꼬리 끝을 씹혀 먹히고 그 상태로 탈진한 걸로 추측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아웃사이더는 강아지는 물론 도마뱀, 육지 거북이, 토끼, 고슴도치 등 다양한 동물을 키우고 있다.

<다음은 아웃사이더가 쓴 글 전문>

안녕하세요, 아웃사이더입니다.

다흑님과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후 글을 올립니다.

수년간 양서파충류 협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더 많은 분들에게 파충류를 알리는 역할을 해온 제가, 관리의 부족함으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떠나보낸 사실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합니다.

또한 좋은 환경에서 키워달라고 믿고 가또를 무료 분양해주신 다흑님께도 직접 찾아뵙고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상황 설명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말씀드리자면,

가또를 제가 운영하는 센터의 가로 2.4m x 세로 1.2m 8자 초대형 강화 유리 수조에서 단독 사육했고, 잠시 맡게 된 아성체 미만의 거북이와 합사를 하게 되서 1주일에 1-2회 마우스 소자 2마리씩을 급여하며 사육하던 중 어느 날 문제가 생겼다는 생물 관리 직원의 이야기와 함께 꼬리 끝이 부절된 상황을 확인하였습니다.

바로 분리 후 단독 사육을 하며 치료와 케어, 꾸준히 단계와 상황별 피딩을 시도했으나 점차 먹이 반응이 떨어졌고 결국은 거식으로 인해 안타깝게도 가또가 하늘나라로 떠나게 되었다고 판단이 됩니다.

저 역시 너무 슬프고 안타까웠지만, 직접 찾아뵙고 말씀을 전달했어야 했는데 갑자기 닥친 코로나로 인해 저희 매장이 한 달 이상의 영업 중단과 직원의 대폭 축소 등 여러 힘든 상황이 맞물리면서 그러하지 못한 점 또한 제 큰 불찰임을 인정합니다. 이유를 불문하고 소중한 생명을 떠나보내게 된 점, 바로 연락드리지 못한 점해 대해서 파충류를 사랑하고, 파충류로 인해 힘든 시간을 이겨냈던 한 사람으로서 다흑님과 하늘나라로 떠나간 가또에게 큰 마음의 짐을 지게 되었네요.

다흑님과 직접 만나서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과 상황들에 대한 사실을 비롯해서 소통의 부재로 인해 와전된 오해에 대해서 풀고, 더 이상의 억측과 무분별한 비방의 글들이 양산되는 것은 무엇보다 가또와 서로에게 다시 한 번 더 큰 상처가 됨을 인지하고 가또를 좋은 곳으로 떠나보내주기로 이야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외람된 이야기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서 파충류를 사랑하는 순수 매니아들의 사육 활동이나 브리딩, 분양 등 양서파충류의 대중화와 관련, 문화 확산을 위해 보장받아야 할 개인 사육과 파충류 전문 샵의 분양 활성화와 관련하여 대중들의 오해와 편견이 없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파충류 시장, 그리고 모두가 힘든 이 시기에 저로 인해 심려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아웃사이더 신옥철 드림.